박은지 앵커>
지역 어르신들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맞춤형 운동과 교육 등 다양한 건강 체험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있습니다.
어르신 전문 건강증진기관, 소개해드립니다.

김담희 국민기자>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어르신 전문 건강증진기관.
경로당 어르신 10여 명에게 이곳의 운동처방사가 시설을 소개합니다.

현장음>
"4층은 검사하고 어르신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이어 운동처방사 지도로 진행되는 운동 시간.

현장음>
"들까, 말까요? 자 아랫배 힘!"

몸의 중심을 잡고 '슬링 운동'에 집중합니다.
'슬링 운동'은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몸의 균형을 잡는 효과적인 운동.
몸이 흔들리자 어르신들이 균형을 잡느라 진땀을 뺍니다.

인터뷰> 정균성 / 서울시 강남구
"자신의 체력에 맞춰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인터뷰> 홍기수 / 웰에이징센터 운동처방사
"어르신들의 움직임 상태, 균형 감각, 근력, 심장과 폐의 지구력 같은 것을 측정하고 이에 맞춰서 어르신에게 필요한 운동을 (맞춤형으로) 추천해 드리거든요."

이번에는 건강 요리 교육을 받기 위해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어떤 재료와 요리로 균형 잡힌 식단을 짜는 게 좋은지 맞춤형 교육을 받습니다.
운동부터 식단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 맞춤형 처방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서울시 강남구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돕기 위해 마련한 지원 프로그램.
어르신 맞춤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2곳을 차례로 돌며 1시간씩 체험을 지원하는 것인데요.

인터뷰> 노주혁 / 강남구 어르신지원팀 주무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르신이 신체나 단체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우울증, 스트레스 등을 많이 호소하고 있었는데요. 그분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어르신들이 이어서 들른 곳은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가 나서 지도합니다.

현장음>
"빨간색이 나올 때만 잘 집중해서 박수! 한 번 쳐보는 거예요."

동그라미 색깔이 바뀔 때마다 박수를 치는 이 활동은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퍼즐이 마련돼 있는데요.
시각을 통해 정확히 인식하는 두뇌활동인 시지각 능력을 높여줍니다.

현장음>
"(블럭을) 왼쪽 위로 가게..."

치료 도우미의 말에 따라 도안에 맞게 도형을 배치하고 이리저리 모양이 다른 퍼즐을 끼워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옥희 / 서울시 강남구
"맞히니까 기분이 좋아요. 우리들한테 얼마나 좋은데요. 머리를 쓰는 거라서 좋아요."

노년기의 인지 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인지 장애 바로 알기 영상교육과 전문 상담 등도 이뤄져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인터뷰> 정다혜 / 강남구 치매안심센터 작업치료사
"어르신들이 집에서 많이 할 수 없는 활동이라서 이렇게 체험을 하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로 구성했기 때문에 (어르신께) 도움이 됩니다."

김담희 기자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순애 / 서울시 강남구
"제가 요새 몸이 안 좋아서 운동을 못했는데, 오늘 기분이 좋았어요."

인터뷰> 김순옥 / 서울시 강남구
"따라 하기가 힘들지 않고 좋았어요.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해서 같이 하고 싶어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를 맞았는데요.
매주 2차례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코로나 우울증'을 더는 데 한 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활동 반경이 좁아지면서 몸도 마음도 지친 어르신들.
100세 시대를 맞아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담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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