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정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한미 협력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미국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임하경 기자입니다.
임하경 기자>
미국을 방문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러먼도 미국 상무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장관은 먼저 미국의 차별적인 전기차 세액공제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자국산 우대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는 미국이 추진하는 공급망 협력 기조와 맞지 않고, 향후 다양한 한미 협력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명확히 전달했습니다.
또한 반도체와 배터리, 원전 등 한미 양국 간 협력 사안이 많은 상황에서, IRA와 같은 차별적 조치는 협력의 동력을 약화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속히 해결하는 게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먼도 장관은 이에 공감하며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진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한미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자고 언급했습니다.
이 장관은 미국의 반도체 과학법과 관련해서도 가드레일 조항 적용으로 우리 기업의 사업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반도체법에는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면 10년간 중국 공장에 첨단 시설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가드레일 조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미국은 가드레일 조항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사전에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방미를 계기로 산업부와 미국 국방부는 로봇 기술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율로봇 공동연구 작업반을 위한 운영 세칙을 합의하고, 미래 로봇기술 분야에서 한미 간 기술협력 채널을 정례화하면서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임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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