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13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 영변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이와 함께 북한이 핵불능화를 위한 준비도 되어있다고 전했습니다.
강명연 기자>
1박 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밝은 표정에서 이번 방북이 소기의 성과가 있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외교통상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회담 등 방북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힐 차관보는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과 2.13합의를 잘 이행하겠다는 양자의 의지를 확인하고 앞으로 6자회담 과정에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을 갖자는데도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르면 다음달 초에 6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한 핵시설을 미국이 사들여 폐기할 수도 있다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나 ‘한 측과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리스트의 논의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해 이에 대한 논의도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이번 방북은 6자회담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던 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계획도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힐 차관보의 방북을 신호탄으로 북한 비핵화는 급물살을 탈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국들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해 28일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도 24일부터 닷새 동안 러시아와 중국을 잇달아 방문하고 BDA 송금 문제 해결에 따른 신속한 `213합의` 이행 등 북핵문제 해법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행보도 빨라졌습니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다음달 2일 북한을 방문해 박의춘 외상 등을 만나 북중 외교장관 협의를 열 계획입니다.
또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 교섭본부장도차기 6자회담 등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한반도 비핵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영상홍보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