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간호사가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 여건 탓에 의료 현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간호사 처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정부가 간호사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우수한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혜진 기자>
삶과 죽음이 갈리는 의료현장에서 누구보다 분주하게 뛰는 간호사들.
하지만 긴 시간 근무와 인력 부족, 높은 근무 강도 탓에 퇴사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 대한간호협회 조사 결과 지난 2020년 신규 간호사의 14.5%가 입사 후 1년을 못 채우고 퇴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대병원은 2년 안에 직장을 옮기거나 퇴사하는 간호사 비율이 60%에 달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문제 인식 아래 간호사 처우 개선과 간호서비스 향상을 위한 제2차 간호인력지원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인 만큼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한시적으로 늘립니다.
이와 함께 간호학사 편입집중과정을 만들어 학사편입부터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간호사를 연간 1천 명에서 최대 2천 명까지 추가 확충할 계획입니다.
녹취>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필수병동에는 숙련된 간호사가 충분히 배치돼야 국민들께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건강보험 지원 기준도 마련하겠습니다."
간호사 한 명당 담당하는 환자 수도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입니다.
중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에서 간호사 한 명이 맡는 환자 수가 16.3명인데, 장기적으로 담당 환자 수를 5명까지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신입 간호사가 입사하면 1년간 체계적으로 훈련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교육전담간호사 배치를 위한 재정은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간호사들이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누릴 수 있도록 교대근무제를 개선합니다.
낮 또는 저녁 고정 근무, 12시간씩 2교대 등 다양한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식입니다.
집에서도 질 높은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방문형 간호서비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내년부터는 환자 특성에 맞춰 팀 단위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임주완 / 영상편집: 박설아 / 영상그래픽: 지승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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