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변칙적인 수법으로 강제징수를 피하거나 타인 명의로 재산을 숨겨놓은 고액체납자에 대한 집중 추적에 나섰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재산을 은닉하는가 하면, 가족 명의의 주택에 살며 현금을 숨긴 체납자도 적발됐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김현지 기자>
국세청이 이번에 재산 추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고액체납자는 557명.
총체납액만 3천700억 원이 넘습니다.
변칙적 수법으로 강제징수를 회피하거나 재산을 은닉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대상입니다.
한 유통업자는 수십억 원 상당의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지만, 체납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당첨금 상당액을 가족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한 체납자는 본인 소유의 토지를 양도한 후 은행 채무를 뺀 양도대금 전액을 수십 차례 현금으로 나눠서 인출해 이를 숨겼습니다.
수억 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으려 했던 겁니다.
법인자금을 부당하게 유출해 세무조사를 받고 고액체납이 발생했지만 해외 명품 가방 등을 수집한 무역업체 대표도 적발됐습니다.
녹취> 김동일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부동산 등기 자료 등 다양한 재산 정보를 수집하여 기획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체납자의 생활실태와 동거가족의 재산 내역을 파악하여 재산 추적조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악의적인 고액체납자에 대해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징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생계형 체납자에겐 압류와 매각을 유예하는 등 세정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은닉재산 추적을 위한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도 당부했습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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