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사고 이후 미흡한 대응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보안 체계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19일 만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킹 피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 참석해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사고 이후 소통과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고객뿐 아니라 언론이나 국회, 정부기관 등의 질책도 마땅하다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고개 숙였습니다.
우선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하고,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검토하고, 보안 시스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해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를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SKT 이사회가 논의 중이고 논의가 잘 돼서 좋은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본인은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서 드릴 말씀이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유심보호서비스에는 2천411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거주 또는 일시 정지 고객 등을 제외하고, 유심보호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전 고객이 가입한 상태입니다.
유심 교체 고객도 107만 명으로 집계됩니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파견해 정확한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최근 추가로 공개된 악성 코드 8종의 유입 시점과 발견 장소 등을 분석 중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김유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