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천300여 명이 올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습니다.
집단 유급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정부는 빈 자리를 편입학으로 채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가운데 올해 1학기 수업 거부로 유급이 예정된 의대생은 8천305명입니다.
전체 재학생 가운데 42.6%에 달합니다.
제적 예정 인원은 46명입니다.
학칙상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1학기 이후 확정되는 '성적 경고' 대상자가 3천27명으로 집계됐고, 유급 처분을 피하려고 1개 과목만 신청한 인원은 1천389명입니다.
대학들은 수업에 4분의 1 또는 3분의 1 이상 출석하지 않은 학생에게 F 학점을 주는데, 의대는 F가 한 과목만 나와도 유급 처분을 받는 곳이 많습니다.
유급이 누적되면 제적 처리됩니다.
대학 측은 올해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다고 거듭 밝혀왔고, 교육부도 처분 내용의 이행 여부를 확인한단 방침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녹취> 이해우 / 동아대학교 총장
"학칙이 의대에만 있는 학칙이 아닙니다. 타 대학의 학생들이 '왜 의대에만 저렇게 혜택을 주느냐? '는 얘기가 현장에서 들리거든요. 올해는 학사 유연화 조치는 더 이상 없다는 게 대학 총장의 명백한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유급, 제적 등을 제외한 올해 1학기 수업 참여 인원이 최대 6천708명으로 추산된 만큼, 이들이 학업에 복귀해 정상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한단 방침입니다.
유급, 제적 인원이 확정되면서 이른바 트리플링 상황은 불가피해졌습니다.
내년 26학번 신입생이 들어오면 24학번, 25학번까지 세 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겁니다.
교육부는 대학들과 트리플링 상황에 대비한 대책 마련을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6학번 신입생에게 수강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결손 인원에 대해선 각 대학이 편입학을 통해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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