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보다 높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당류는 청소년 등 일부 연령층에서 많이 섭취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3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3천136mg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2019년에 비해서는 4.7%, 저감 정책 이전인 2011년보다는 34.5% 감소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 수치를 세계보건기구, WHO 권고기준과 놓고 비교해보면 1.6배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남자가 여자보다 1천mg 많이 나트륨을 섭취하고, 가장 많이 섭취하는 연령은 30~40대로 나타났습니다.
나트륨의 50% 이상은 주로 면과 만두류, 김치류, 국-탕류 등에서 섭취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라면과 김치를 통한 나트륨 섭취가 많았습니다.
식약처는 가정에서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높지만 한 끼 식사로 제공되는 나트륨 함량은 외식 때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2023년 35.5g으로 최근 5년간 큰 변동이 없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는 하루 총열량의 8% 미만을 차지해 WHO 권고 기준 이내였습니다.
다만 6세부터 11세 사이 여자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은 WHO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걸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빵류와 아이스크림을 많이 섭취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나트륨과 당은 지속적으로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과 비만 등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순호 / 식품의약품안전처 영양기능연구과장
"소금 장류 대신 표고나 다시마, 멸치 가루 등을 사용하고 또 햄, 소시지 등은 끓는 물에 데쳐서 사용하고 간식으로 과자나 빵 대신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식약처는 염도가 덜하고 덜 단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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