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 3자 회담 추진 의사 밝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릴 푸틴 대통령과 회담 이후, 곧바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담 성과가 있을 경우, 거의 즉시 후속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의 목표를 후속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향후 3자 회담에 자신이 직접 참여할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뒤 젤렌스키 대통령과 각국 정상들에게 연락할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하고, 그다음에 각국 정상들에게 하려고요. (푸틴 대통령과의) 첫 회담이 잘되면, 곧바로 두 번째 회담을 진행하고 싶어요. 원한다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제가 참석하는 회담을 즉시 추진하겠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여전히 4개 점령지 철수와 NATO 포기 등 기존 조건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항복'이라며 거부하고 있는데요.
오는 금요일 회담에서 이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2. "유럽도 회담 참석해야"
유럽연합이 이번 트럼프-푸틴 정상회담에 초대받지 못하자, 유럽연합 내에서는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정책연구센터 관계자는 유럽은 반드시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며, 이번 회담이 유럽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티나틴 아크블레디아니 / 유럽정책연구센터(CEPS) 선임연구원
"더 신중하고 일관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유럽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릴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에 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만이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입장을 지지하며, 이는 향후 신호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유럽연합 측은 향후 회담 결과가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 트럼프, 파월 의장 법적 조치 검토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연준 본부 건물의 개보수 사업 예산이 기존 19억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늘어났다며, 세금이 불필요하게 낭비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단순 수리만으로 충분했는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고 구조까지 변경해 비용을 키웠다는 겁니다.
또, 포토맥강 인근 고수위 지대에 지하실을 신설한 것을 지적하면서, 이는 설계 자체가 잘못됐으며, 끔찍한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파월 의장은) 적은 비용으로 수리할 수 있는 건물을 인수했지만, 포토맥강에서 고작 2피트 떨어진 건물에 지하실을 지은 건 잘못이었습니다. 정말 끔찍한 일을 한 거예요."
연준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인건비 상승, 자재 가격 급등, 석면 제거 등 예기치 못한 요인이 비용 증가의 원인이라고 해명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핑계"라고 일축했습니다.
4. 프라하 동물원, 얼음 간식으로 더위 식혀
체코 프라하 동물원이 기록적인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얼음 간식과 맞춤형 냉방 활동입니다.
북극곰에게는 커다란 얼음 덩어리와 시원한 물이, 고릴라에게는 신선한 과일을 얼린 얼음 블록이 제공됐습니다.
동물들은 시원한 간식을 즐기며 더위를 식혔는데요.
사육사들은 이런 간식이 단순히 체온을 낮춰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동물들이 먹이를 꺼내기 위해 시간을 보내며 심리적 자극을 받는 '환경 풍부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마르틴 보야체크 / 수석 영장류 사육사
"이 시설은 더운 날씨에 동물들의 체온을 식혀줍니다. 또, 동물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놀아주는 역할도 하죠."
녹취> 데니사 즈벨리코바 / 수석 곰 사육사
"동물마다 선호하는 간식이 달라요. 곰은 아이스크림과 얼음을 모두 좋아하지만, 어떤 동물은 아이스크림만 좋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호에 맞춰 간식을 제공합니다."
동물원 측은 동물마다 기호가 다르다며, 들소에게는 그늘막과 분무기를, 앵무새에게는 미세 안개와 과일을 주는 등 맞춤형 냉방 활동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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