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원초 수확이 줄면서 최근 김값이 3년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육상 양식'이 가격 안정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김현지 앵커>
연구실 수조에서 시작된 이 기술이 실제 어민들의 소득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풀무원 연구소 / 충북 오송시)
커다란 수조 안에 거뭇거뭇 한 물체가 나풀거립니다.
'바다의 금'이라고도 불리는 해조류, '김'입니다.
바다와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한 수조 안에는 우리가 흔히 먹는 '방사무늬김' 종자를 양식 중입니다.
온도와 염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고수온이나 태풍, 적조 같은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녹취> 이다정 / 풀무원 수산미래사업팀 선임연구원
"큰 대형 수조에 깨끗하게 살균한 바닷물을 넣어 놓고, 그 이후에 실내에서 생산한 김 종자를 넣고요. 김에 최적화된 수온, 빛, 영양염 환경 조건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면서 15일간 양식하게 됩니다."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생김새가 닮았습니다.
이 김을 한번 구우면 시중에서 파는 김과 더 비슷해집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육상 양식 김을 실제로 먹어봤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김과 식감이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특유의 비린 맛과 약간의 짠 맛까지 똑같았습니다."
최근 시중 김값이 오름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육상 양식 김의 의미는 더 큰 상황.
정부는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양식 환경이 더 악화되기 전에 김 종자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녹취> 황동수 / 김 육상양식 시스템개발 연구책임자
"기후변화로 인해 일본 같은 경우는 김 생산량이 반 이상 떨어진 지역이 있거든요. 해수부 과제를 통해서 어민들한테 육상양식 시스템을 보급하고, 다품종의 육상양식 김을 어민들한테 보급하는 걸 (목표로)..."
기후변화 시대에 새로운 해법으로 제시된 육상 김 양식장.
바다를 벗어난 김 양식이 어민들의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김은아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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