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약 5%는 한 달에 연락하는 사람이 스무 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의 경제활동 참여율도 전체 평균의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강재이 기자입니다.
강재이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사회적 관심계층 생활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공공 데이터와 카드사, 통신사 등 민간 기업의 이용 정보를 가명 결합해 분석한 자료입니다.
분석 결과,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불리는 교류저조층은 전체 인구의 4.9%로 집계됐습니다.
스무 명 중 한 명꼴 입니다.
근로 활동 참여율은 26.2%로 전체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교류저조층은 통화와 문자 발신 건수 500건 미만인 하위 10%이면서, 발신 통화와 문자의 상대방이 20명 미만인 이들을 말합니다.
교류저조층이 한 달간 모바일로 교류하는 사람은 11.3명으로, 전체 평균 50명의 5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20대의 교류 대상자가 가장 적었고, 연령이 높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집이나 직장이 아닌 곳으로 외출한 횟수는 한 달 평균 15.8회, 외출한 시간은 1.3시간에 그쳤습니다.
외출 횟수와 시간 모두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입니다.
조사 결과 이들의 경우 사회적·경제적 고립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국적으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 통계를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근식 / 국가데이터처 빅데이터통계과 과장
"교류 저조층의 경우에는 사회적 고립 예방이나 돌봄 정책 대상자를 보다 정교하게 발굴하는데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령층은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43.2%가 근로자로 경제 활동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상시근로자의 비중은 42.8%에 이릅니다.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도 근로자 비율은 20.7%로 5명 중 1명 꼴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용근로자의 비율이 가장 높아 소득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령층의 모바일 교류자 수는 38.8명으로 청년층의 교류 대상자인 43.6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고령층이 사회에서 능동적인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분석 결과를 향후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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