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취임식에서 한 손은 유엔헌장에, 다른 한 손은 든 채로 취임선서를 낭독해 유엔사무총장 취임 선서식의 새로운 전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미정 기자>
코피 아난 총장의 퇴임연설 후 이어진 반 차기 유엔 사무총장의 취임선서식.
총회장 왼편 방청석에서 부인 유순택 여사와 아난 총장 이임식을 지켜봤던 반 차기 총장이 할리파 유엔 총회의장의 초대를 받고 단상으로 올라갑니다.
반 차기 총장이 한때 비서실장 자격으로 보좌했던 한승수 전 유엔 총회의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할리파 의장이 낭독한 취임 선서문을 한 줄씩 따라 읽습니다.
특히 이 날 반 차기 총장은 유엔헌장에 왼손을 얹고 오른 손을 든 자세로 취임선서를 낭독해 유엔 사무총장 선서식의 새로운 전례를 만들었습니다.
아난 사무총장때까지는 종교적 함의를 가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손도 들지 않고 유엔 헌장도 없이 취임선서문을 낭독했습니다.
반 차기총장은 취임연설 도중 헌장 준수가 사무총장의 최대임무이기 때문에 유에 헌장에 손을 얹고 선서했다며 취임 선서 방식을 바꾼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반 차기 총장은 취임 선서 도중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까지 자신감에 참 표정과 목소리로 취임 연설을 읽어나갔습니다.
중간 중간에는 새로운 내용을 즉석에서 포함시키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한편 취임선서식에는 증인으로 총회 연단에 오른 한승수 전 유엔총회 의장과 박수길 유엔 한국협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해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북한 측에서는 김창국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등이 참석해 취임선서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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