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연속 해외르포, 8일 멕시코편 마지막 시간입니다.
이번 한 주 동안 NAFTA가 멕시코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결국 멕시코는 나프타를 선택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를 향한 글로벌 경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갑니다.
최대환 기자>
나프타를 체결하기 전, 멕시코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입대체산업화와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참담한 실패의 경험을 맛본 멕시코인들은 변화 없인 성장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멕시코 정부의 나프타 체결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야당 의원 또한 나프타와 개방의 필요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습니다.
일부 언론의 그릇된 주장과 달리 멕시코의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던 페소화 위기를 극복하는 데 NAFTA는 오히려 큰 도움이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나프타 초반 멕시코에 진출한 미국의 기업들에게 값싼 노동력만을 제공해주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최근 미국기업에 의한 멕시코로의 활발한 기술이전은 이같은 우려 또한 기우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프타에 힘입어 경제위기를 극복한 멕시코는 농업과 목축업, 내수 산업에 치중하던 정책을 바꿔 정보통신과 서비스산업, 수출 산업의 육성에 힘쓰는 등 글로벌 경제로의 체질 개선에 주력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거둔 성과는 멕시코 경제에 관한 지표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멕시코 수·출입 추이 멕시코가 나프타를 체결한 해인 1994년과 최근인 2004년을 비교해볼 때 수출은 세 배, 수입은 두 배, 무역수지는 무려 네 배가 늘었습니다.
회사규묘별 직원수 소기업과 중기업, 대기업 등 회사규모별로 본 직원수, 즉 일자리의 개수를 살펴보더라도 1993년과 2003년을 비교해봤을 때, 무역.제조업.서비스업 모두에서 고용이 배 이상 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자간 무역을 주도했던 WTO 체제 대신, 나라별로 교역의 짝짓기를 해나가는 FTA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시대, 나프타는 멕시코에게 국가위기 극복과 성장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세계최대의 시장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경제개방이 멕시코에게 성장의 과실만을 안겨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멕시코인들은 글로벌 경제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그에 맞게 경제의 체질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한미FTA로 본격적인 시장개방을 앞둔 우리에게 그들의 선택이 깊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이윱니다.
(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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