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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한국의 마이크로 크레딧 현주소와 과제

KTV 국정와이드

한국의 마이크로 크레딧 현주소와 과제

등록일 : 2006.10.27

최근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의 방한을 계기로 마이크로 크레딧, 즉 무담보소액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소액 대출을 이용한 빈곤퇴치 사업이 도입돼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인쇄소. 이 인쇄소는 지난 2004년 사회연대은행에서 받은 4천만원의 무담보소액대출로 문을 열었습니다.

인쇄소의 공동창업자인 박은영씨는 3급 정신지체장애인입니다.

인쇄소를 열기전까지 은영씨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서 사회적응 훈련을 받았지만 딱히 기술을 쓸 수 있는 곳이 없어 그냥 집안일을 돕는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인쇄소를 시작한 뒤 은영씨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복사기 한대로 시작한 인쇄소는 이제 어엿한 사업체로 우뚝섰습니다.

출판을 위해 인쇄한 책만도 15권에 이르고 인쇄소에서 나온 매출로 매달 67만원씩 대출금도 꼬박꼬박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은영씨가 있기까지는 사회연대은행의 대출 뿐만 아니라 사업에 대한 사후 관리도 크게 한 몫을 했습니다.

한국판 그라민 은행인 사회연대은행은 뜻있는 기업들의 후원으로 후원금이 6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대출 상환율도 94%에 이르고 있습니다.

같은 취지로 그라민 은행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지난 2000년 문을 연 신나는 조합과 함께 두 단체로부터 대출을 받아 새생활을 꾸린 사람은 모두 700명이 넘습니다.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은 멉니다.

국내 마이크로 크레디트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재원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모델을 만들고 마이크로 크레디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스스로 일어서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저소득층의 자활과 자립을 도우려는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