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훈민정음 반포 560돌을 기념한 한글날입니다. 역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글날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한글은 민본주의적 개혁정치의 결정판이라며 한글창제에 담긴 자주적 실용주의와 창조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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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반포 560돌을 기념한 한글날 경축식이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글날이 국경일로 승격돼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지난해까지 국무총리가 참석한 한글날 기념식에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써 건국 이래 처음으로 참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한글은 계급적 세계관을 뛰어 넘는 민본주의의 결정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글은 자주적인 실용주의와 창조 정신의 백미라며 한자만 고집하던 지배층에 굴복 했다면 한글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독자적인 글과 높은 교육열은 기적과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원동력이었다고 역설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한글의 정보화와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는 등 국어보전과 발전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 했습니다.
이번 한글날 행사는 한글관련 단체와 3부요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