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 중단을 통보함에 따라 이산가족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사태로 남북관계 전반이 악화되지 않고 상봉이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주의적인 차원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마저 중단하겠다는 북한 적십자사의 통보에 이산가족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적십자사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확인 전화가 계속됐습니다.
당장 8.15에 예정된 특별화상상봉에 참여할 이산가족 선정작업에 들어갔던 적십자사는 당혹해하며 북한 적십자사에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하겠다는 북측의 통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8월 화상상봉을 기대해 온 이산가족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내에 상봉이 재개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석 장관은 쌀과 비료 지원을 유보한 것은 대북제재에 동참하려는 것이 아니라 북측이 우리의 우려와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상황을 악화시켜서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종석 장관은 그러나 국제사회와 대화의 자세를 보이지 않는 북한의 태도가 잘못됐다 하더라도 압박과 제재만을 통해서 문제를 풀려는 움직임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어렵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하며, 유엔 결의안을 존중하는 토대위에서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