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국무총리가 9박 10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15일 귀국했습니다. 한 총리는 짧을 일정에도 불구하고 외규장각 도서의 국내 전시를 이끌어 내는 등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한명숙 국무총리가 유럽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지난 6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포르투갈과 불가리아, 독일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첫 방문지인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산학협동 유아원.
기업과 정부가 후원하는 이 곳에서 프랑스 출산율 제고 정책에 대해 자세히 문의하는 등 저출산 문제 해법 찾기에 몰두했습니다.
또 포르투갈을 방문해서는 양로원에 들러 노인정책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고령화 대책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불가리아에서는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하고 포르투갈과는 정책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하는 등 경제 외교에서도 큰 성과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띠는 성과는 외규장각 도서의 한국 전시를 이끌어 냈다는 것입니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외규장각 도서를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한국에서 전시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뺏겼던 외규장각 도서들이 140년 만에 돌아와 오는 9월에 서울에서 전시됩니다.
한 총리는 끝으로 독일에 들러 토고와의 예선전을 승리로 이끈 태극전사들을 격려하고 독일의 첫 여성총리인 메르켈 총리를 만났습니다.
인생 역정이 비슷해 화제가 됐던 두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한 총리는 16일 연석회의를 열어 순방의 성과를 바탕으로 저출산. 고령화 대책 마련에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