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민연금 자산배분안이 채권투자를 줄이고 국내외 주식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큰 줄기를 잡았습니다. `주식 확대, 채권 축소.`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국민연금 자산배분안의 골자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채권의 비중을 줄이고 주식과 대체투자 비중을 큰 폭으로 늘리며 M&A, 즉 기업인수합병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보건복지부의 자산배분안에는 눈에 띄는 정책적 기조의 변화가 담겨 있습니다.
복지부가 기금의 목표수익률을 경제성장률+10bp로 정한데서도 알 수 있듯, 앞으로는 재정안정화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수익률 제고에 나서겠다는 의지입니다.
2배 이상 늘어나는 국내 주식투자와 6배 가량 늘어나는 해외 투자, 그리고 대형 인수합병 참여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관건.
정부는 치밀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통해 위험도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입니다.
우선 재무적 투자자로서 신용도 높은 전략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산업별.기업별로 위험도를 고려해 건별 투자한도를 사전에 설정할 계획입니다.
해외투자는 선진국 시장의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을 중심으로 위탁운용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국민연금의 전략적 자산배분과 관련해 `5개년 중기 자산배분안`을 마련함으로써 축적된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능력을 갖춘 기관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