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을 보면 낙하산 인사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특히 어디까지 낙하산으로 봐야 하는 건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중앙일보가 낙하산인사에 대한 정의를 내놨습니다.
“낙하산 누명 벗긴 중앙일보에 감사드린다.”
31일 청와대엔 이 같은 이색적인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30일 중앙일보는 1면 머리기사에서 ‘낙하산 사장들 경영 성적은 대부분 중하위라는 제목으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놨습니다.
낙하산 인사를 “권력을 잡은 쪽의 정치인 또는 관료나 군 출신이 경력이나 전문 분야와 무관하게 기용된 경우”라고 정의하면서 참여정부의 낙하산 인사들의 경영실적이 모두 최하위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청와대는 31일 반박기사가 아닌 감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중앙일보가 제시한 낙하산 인사의 정의는 내부출신이 아니면 덮어놓고 낙하산인사라고 비난하던 종전의 무책임한 태도에서 진일보한 것이며 중앙일보 기준을 따를 경우 참여정부의 인사가 낙하산이라는 구시대의 어두운 굴레를 상당부분 벗어 던진 것이라며 반겼습니다.
또한 중앙일보 보도대로라면 참여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13개 공기업 사장 가운데 참여정부가 임명한 경우는 조폐공사 이해성 사장과 광업진흥공사 박양수 사장 단 2명 뿐입니다.
이는 2004년 8명에 비해 1/4 수준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청와대는 참여정부 들어 임명된 이들 공기업 사장들의 경영평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조폐공사와 광업진흥공사는 전통적으로 경영평가 순위가 아주 낮은 곳인데 조폐공사는 5위까지 수직상승했고, 광업진흥공사 역시 지금 혁신을 위한 기초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내년에는 순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