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경위님의 소중한 도움으로 입양인의 친가족 찾기업무를 하고 있는 동방사회복지회 사회복지사입니다.

입양기관 임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의 협조를 받기 어려운 현실 가운데 권 경위님의 도움은 실무자인 저희들에게 무척 귀하고, 많은 입양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끈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저희들이 겪는 어려움은, 이렇게 권 경위님을 통해 어렵게 얻은 친가족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동사무소 등에 연락정보요청 또는 저희를 대신하여서라도 연락해 줄 것을 요청을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라는 이유로 거절을 당함으로써 친가족들과 연락 조차 할 수 없는 상황들입니다.

입양인들에게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을 해야할 때마다 담당으로서 느끼는 무기력감과 그에 대한 입양인들의 절망스러운 반응을 볼 때마다 심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느낍니다.

요즘은 점점 더 친가족 찾기가 어려워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입양인 친가족 찾기 업무를 담당하는 저희 사회복지사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입양기관이 공공기관의 업무협조를 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권 경위님의 말씀처럼, 경찰관들 못지 않게 친가족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친가족에게 불화가 일지 않도록 신중히 일하고 있으며, 친가족이 원치 않을 경우에는 입양인에게 조차도 알려주지 않을 만큼 엄격히 다루고 있음을 자부합니다.

가족을 찾고자 하는 입양인들의 삶의 잃어버린 조각을 채워주고자 하는 정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인으로서 해외입양인들이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