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까지 100만호를 건설하겠다는 목표 아래에 정부가 국민임대주택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만도 전국적으로 국민임대주택 11만호가 만들어집니다.
앞으로 우리 삶 속에서 보편적 주거 개념으로 자리 잡게 될 임대주택, 이미 그 임대주택에 보금자리를 꾸리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판교와 동탄 신도시 아파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임대주택은 저소득층만을 위한 주거지라는 개념을 벗고 중산층을 겨냥하며 점차 평형을 늘리고 질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임대주택이라 믿겨지지 않을 만큼 최고의 시설을 자랑합니다.
자연친화적인 공간 배치는 물론, 단지 내 유치원과 도서관 등 각종편의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아파트 내부도 4인 가족 이상이 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1050세대 모두 25평 단일 평형인 이 임대 아파트는 넓은 거실과 3개의 방으로 구성됐고 화장실도 2개나 됩니다.
김주희씨 역시 여느 중산층 가정처럼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김씨는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아파트를 재테크 수단이 아닌 주거 개념을 보자고 말입니다.
생각을 바꾸니 답은 쉽게 나왔습니다.
김씨는 오르는 집값을 ?아 빚을 내기 보다는 부담이 적은 임대아파트를 택했습니다.
김씨는 현재 보증금 3천3백만원에 매달 23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있습니다.
주변시세에 절반도 안되는 주거비용에 쾌적한 환경까지 김씨는 이 아파트가 분양 전환되는 2009년을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김씨가 살고 있는 공공임대주택이 5년 임대 후 분양 전환돼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면 국민임대주택은 무주택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기간을 30년 이상으로 정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28만가구가 공급된 국민임대주택은 오는 2012년까지 총 100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임대주택이 저소득층의 주거지라는 왜곡된 인식에서 벗어나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아우르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주거개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