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3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박영일 기자입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핵실험이 실시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주변의 지난 1일 위성사진입니다.

핵실험을 위해 기존에 만들어 놨던 서쪽갱도와 동쪽갱도 아래 새롭게 조성중인 남쪽갱도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습니다.

확대한 사진을 보면 새롭게 만들어진 갱도의 입구가 보이고 갱도 입구 왼편으로 쌓여있는 토사더미도 관측됩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 토사는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부터 토사의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북한이 핵실험 직전에 마지막 준비작업으로 갱도를 토사로 다시 메우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볼 때 핵 실험 준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는 것이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뒤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과거 전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한 한 뒤 10월에 1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2009년에도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 한달만에 2차 핵실험을 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에 대해 정보당국은 핵폭탄 운반 수단 확보가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실제 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TV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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