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광경찰' 제도가 도입됩니다.
모레(16일) 공식 출범식이 열릴 예정인데요.
'관광경찰'의 역할과 기대 효과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해림 기자, 어서오세요
질문1> 한류열풍 속에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천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관광 실태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한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천만명을 돌파했고요, 올해는 1천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었는데요.
국경절 연휴가 있었던 지난달 28일부터 열흘간 우리나라를 다녀간 중국 관광객은 17만6천여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질문2> 관광객 수만 보면 이제 '관광대국'도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려스러운 점도 적지 않다고요.
기자> 네. 수요는 폭증했지만, 문제는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건데요.
외국인을 등치는 바가지 상혼이나, 불법 콜밴 영업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한류 이미지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불편 신고 중 환불 거부 같은 쇼핑 관련 신고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고요.
콜밴 불법 영업 등 교통 불편 신고도 매년 2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결국에 이런 불만사항이 한국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우리나라를 다시 찾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3> 그런 점에서 관광경찰 출범, 관심이 큰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네, 바가지 요금 같은 각종 불편, 불만 사항이 생겨도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디 하소연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으로 관광경찰을 찾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요 관광지에서 범죄를 예방하고 치안 서비스도 제공하고요.
바가지 요금, 환불 거부 같은 불편 사항도 현장에서 즉각 처리할 수 있게 되는데요.
문체부 신용언 관광국장의 설명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신용언 관광국장/문화체육관광부]
"일단은 관광지역의 범죄예방, 기초질서 유지를 하는 기본경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특히 외래 관광객 대상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과 수사도 하게 됩니다. 그밖에 서비스 차원에서 외래 관광객들이 찾아서 묻게 되는 불편사항도 처리를 하고 이런 바가지 요금이나 환불을 거부한다든지 이렬 경우에는 이러한 관광경찰에 도움을 청하게 되면 종전과는 달리 현장에서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되겠습니다."
질문4> 그러면, 관광경찰 어떻게 꾸려졌고, 어디에서 활동하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전국 관광지마다 배치가 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총 101명으로 시작을 하게 됩니다.
현직경찰 52명, 의무경찰 49명이구요.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되야 하기 때문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능력이 우수한 인력으로 구성이 됐습니다.
또,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배치가 되는 건 아니고요.
일단 서울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됩니다.
명동, 이태원, 동대문, 인사동, 청계천 광장 등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 시내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배치가 되고, 제주나 부산 등 지방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질문5> 관광객들이 관광경찰의 도움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네, 관광안내전화 1330을 기억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문체부 관광국장의 설명부터 들어보시죠.
[녹취:신용언 관광국장/문화체육관광부]
"관광경찰과 지금 현재 불편신고 전화로 되어있는 안내전화 1330 긴밀하게 연계를 취해서 외래, 외국에서 오신 손님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하고 쾌적하게 한국에서 즐기시고 다시 돌아가서 다시 찾을 수 있는 그런 관광한국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1330은 내,외국인을 아우르는 관광 종합 안내 전화인데요, 치안을 담당하는 112, 서울시 주요 민원을 해결하는 120 다산콜.
전국 주요 관광안내소까지 연결돼있기 때문에 전화 한 통이면 단순 안내부터 각종 불만사항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착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상시적으로 관광지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효과는 클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의 의장대나 근위병처럼 관광경찰이 일종의 관광상품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제작한 별도의 경찰복을 입게 되고요, 모레 광화문 광장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16일 출범을 앞둔 '관광경찰'에 대해 얘기 나눠봤습니다.
관광한국의 지킴이로서 활발한 활동 기대해보겠습니다.
이해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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