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조망할 수 있는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됐습니다.
기증자들의 삶의 흔적과 이야기를 모아 꾸민 기증특별전인데요.
김경아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사내용]
1930년대 국민학교 시절부터 모았던 통지표와 직장에서 받은 월급봉투.
파독 광부와 간호사 시절 사용했던 여권과 물품들은 지극히 평범한 삶의 흔적들입니다.
하지만 이 소장품들은 박물관에 기증되면서 대한민국 현대사의 중요한 기록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같은 기증품이 전체 소장자료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147명의 기증자들의 사연을 전하는 기증특별전이 열렸습니다.
인터뷰> 김왕식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우리 박물관을 개관을 가능하게하고 운영을 가능하게 해주신 기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하는 것입니다"
6.25 전쟁 당시 13살의 어린나이에 가장이 돼 어머니와 동생들을 먹여살려야했던 황인덕 씨.
나무를 엮어 만들어 사용했던 구두닦이통은 전쟁통에 막막했던 생계를 이어가야했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인덕 / 기증자
"밑으로 동생이 4명이 있고 어머니가 계셔셔 내가 장남으로서 먹여살리기 위해서 좌판도하고 구두도 닦고 그래서 지금까지 이걸 60년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1950년대부터 모아온 공책과 성적표, 사진 등 우매자 씨가 기증한 180여점의 학창시절 자료는 우리나라 교육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록물입니다.
인터뷰> 우매자 / 기증자
"마침 기회가 돼서 자료가 될 수 있다면 박물관에서 선택을 해주실거고해서 보여드린건데 다행인지 전시가 되고하니까 마음이 흐뭇하네요"
정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민과 함께 만들고 공감하는 박물관을 실현하고 기증문화도 활성화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개인의 역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료가 된 기증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증특별전 '아름다운 공유'는 다음달 17일까지 계속 됩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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