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말인데요.
문화소외계층들이 빡빡한 삶 속에서도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올해도 문화누리카드가 시행됩니다.
자세한 내용, 이소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1>
우선 문화누리카드, 어떤 건지 간략하게 소개를 해주시죠.
기자>이소희 기자
문화누리카드는 경제적 혹은 사회적인 어려움으로 문화예술을 누리기 힘든 분들을 지원하는 카드인데요.
영화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할인된 가격으로, 일부는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는 만능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받은 지원금으로 책이나 음반 구입도 가능합니다.
앵커2>
그렇군요.
문화소외계층을 위해서 특별히 마련된 카드인데, 그렇다면 발급 대상이 제한돼 있겠군요.
기자>
네, 발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차상위 계층, 우선돌봄 차상위 가구로 제한돼 있습니다.
자격만 된다면 6세부터 발급이 가능하고요.
이 카드에는 개인당 5만원이 담겨 있고, 지원된 5만원을 다 쓰면 개인적으로 10만원까지 충전해서 기존의 할인혜택은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전에 발급받았던 카드가 있는 분들은 그 카드 그대로 가져가셔서 지원금을 재충전하셔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3>
그렇군요.
이 카드가 언제부터 시행이 됐죠?
그간성과는 좀 있었나요?
기자>
문화누리카드사업이 사실 그 역사를 따지자면 2006년부터 시작이 됐거든요.
소외계층을 돕는 정부 차원의 바우처들이 여러가지 있었는데, 2014년에 분산돼있던 3개 이용권, 문화·여행·스포츠 바우처를 하나로 묶어서 통합문화이용권으로 만든 겁니다.
그게 카드형식으로 발급되면서 문화누리카드라는 이름도 생겨난 거고요.
재작년에는 148만명이, 정확하게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작년 155만명 가량이 수혜를 받았고요.
올해는 작년과 비슷한 153만 명의 저소득층 대상자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비는 785억 원이 책정됐고요.
제가 몇 년 전부터 문화누리카드 발급으로 삶의 풍성함을 누리고 계신 한 분을 직접 만나고 왔습니다.
20대 시절 연극 등 문화생활을 매우 즐겼다던 장인숙 씨.
젊을 때는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했지만 나이가 든 뒤 똑같은 생활을 하기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장인숙/문화누리카드 이용자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는 부분이다보니까 선뜻 그렇게 자주 (공연을) 보지는 못했어요 마음만큼은. 그런데 문화누리카드를 알게 되면서는 무료티켓도 있고 할인티켓도 있고..."
그러다 발급받게 된 문화누리카드로 장 씨는 다시 문화생활에 나섰습니다.
장 씨가 문화누리카드로 구매한 영화티켓 가격은 6천 500원.
일반 가격에 비해 2천 500원 정도 저렴하게 구매한 겁니다.
공연이나 전시도 무료로 이용하거나 50%가 넘는 할인을 받으면서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누리고 있는데요.
장인숙/문화누리카드 이용자
"한 달에 2편은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거든요. 모든 공연이 해당되는 건 아니고 정해진 공연에 한해서."
기억에 남는 공연을 자세히 말씀하시기도 했는데요.
그 공연을 2번이나 봤다며 이야기하시는 모습에서 문화생활을 하는 기쁨이 묻어났습니다.
장인숙/문화누리카드 이용자
"나이가 들면서 우울감 같은 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좋은 공연을 보는 날은 행복하고, 그런 느낌이 며칠은 갑니다. 아주 좋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문화누리카드로 구매한 책만 벌써 여러 권.
정부 지원으로 장 씨는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었습니다.
앵커4>
네, 예술의 힘이 참 크네요.
소외계층에게 참 힘을 주는 제도인데, 지원금을 쓰고 할인받을 수 있는 지점이 많이 있나요?
기자>
네, 기본적인 공연, 경기, 전시 등을 포함해서 연계된 지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프로 4대 스포츠경기는 관람권을 40% 할인된 가격에 이용가능하고요.
놀이동산도 40%, 전국 L영화관은 2천500원 할인됩니다.
공연이나 전시도 최소 30%에서 50%가 넘는, 6~70%의 할인률을 보이고있습니다.
전국 문화회관, 심지어 사진관에서도 카드를 사용하실 수 있거든요.
카드 하나로 저렴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앵커5>
그렇군요.
문화누리카드, 올해는 언제부터 발급받을 수 있나요?
기자>
전국 주민센터에서 이 달부터 발급이 시작됐는데요.
광주 전남권은 15일부터 발급을 시작했고요, 다른 지역도 2월 중에 발급이 시작됩니다.
경기도와 강원권 다음 달 2일, 서울은 다음 달 4일부터 발급 시작됩니다.
주민센터에서 11월 30일까지 발급받으실 수 있지만, 사용기간이 올해 12월 말까지니까 일찍 발급받으시는 게 좋겠죠.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에서도 다음 달 15일부터 카드 발급 가능하고요.
이전에 발급받았던 카드가 있는 분들은 동일 카드에 올해 지원금을 재충전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한 가지 당부드릴 말씀은 지원금을 받으시고 안쓰시면 전액 국고로 환수됩니다.
작년에도 문화누리카드 발급받으신 분들의 이용률이 75% 정도였거든요.
카드에 있는 잔금 잊지 마시고 남김없이 사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6>
그렇군요.
문화누리카드, 좋은 취지를 살려서 앞으로도 계속 사업을 진행할지 궁금하네요.
기자>
아무래도 문화 분야에서 대표적인 복지 정책이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고요.
특별히 장애인이나 고령자같은 사회취약계층이 카드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네, 앞으로 더 많은 소외계층 분들이 문화누리카드로 행복한 문화생활하시면 좋겠네요.
이소희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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