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림을 본 뒤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겠다고 비흡연자 80%가 답변했습니다.
박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목에 구멍이 뚫린 후두암 환자부터 입술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운 구강암 환자에, 어린아이 눈앞에 자욱한 담배 연기까지.
흡연 경고 그림의 혐오스러움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정부는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 지난해 12월부터 담뱃갑에 경고 그림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연 효과는 얼마나 될까.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성인 천6백여 명과 청소년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고 그림을 본 뒤 흡연자의 절반 정도가 금연을 결심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비흡연자에서는 성인 81.6%, 청소년 77.5%가 앞으로도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응답해 흡연 시작을 막는데 효과가 컸습니다.
특히 질병 환부를 보여주는 그림이 각인 효과가 높았습니다.
성인과 청소년 모두 10종의 경고그림 가운데 구강암과 후두암, 폐암을 주제로 한 경고그림을 효과가 높다고 꼽았습니다.
전화인터뷰> 선필호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금연기획팀장
"병변주제 경고 그림이 비병변주제 경고그림보다 경고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혐오도가 강할수록 각인효과로 흡연의 폐해에 대한 경고 효과도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현재 50% 정도에 해당하는 경고그림 면적에 대해서는 성인 30% 청소년 40% 정도가 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27.6%, 청소년 29.2%가 경고그림 면적이 80%가 적당하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건강증진법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금연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24개월마다 경고그림을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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