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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소녀상 철거 보류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소녀상 철거 보류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20.10.15

유용화 앵커>
일제의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일 간의 외교상의 사안이 아님이 다시 입증됐습니다.

반인륜적인 만행 범죄라는 점이 다시 국제적으로 확인된 것이죠.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됐다가 1주일 만에 철거당할 뻔했던 평화의 소녀상이 다시 소생했습니다.

일본의 직간접적인 압력으로 인해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려던 독일의 베를린 미테구청이 결국 철거 계획을 보류한 것입니다.

베를린 시민과 한국 교민들의 시위와 강력한 항의가 이뤄지고, 가처분 신청이 접수돼 반대 여론 압박이 거세지자 폰 다쎌 구청장이 갑자기 집회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조화로운 해결책을 논의하자고 밝혔습니다.

폰 다쎌 구청장은 "며칠 동안 소녀상과 관련된 역사를 배우게 됐다, 베를린에 사는 일본인과 독일 연방정부, 베를린 주 정부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았고 그것이 철거를 결정하는 이유가 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소녀상을 국가 간의 갈등과 외교상의 문제로 삼아 독일에서 철거시키려던 일본의 전략이 실패한 것입니다.

즉, 평화의 소녀상은 국가 간 갈등이 아닌 보편적 여성 인권의 표상임이 입증된 것입니다.

독일에서 3번째로 세워진 미테구의 소녀상은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독일도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독일이 소녀상을 일본의 압력으로 철거한다면, 전범국가로서의 독일이미지가 다시 부각돼 국제적으로 상당한 우려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독일의 슈뢰더 전 총리도 소녀상 철거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것입니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문제가 국제적 여론으로 정립되는데는 1998년 유엔 인권 소위에서 채택된 게이 맥두걸의 보고서가 주요 역할을 했습니다.

유엔인권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 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법적 책임을 지적한 게이 맥두걸 특별 보고관의 최종 보고서를 환영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가 있습니다.

맥두걸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일본의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군, 국가권력에 의한 전시 성폭력임이 그 본질적 성격으로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아무리 위안부 문제를 축소 하려고 해도, 그것은 국제적인 지탄과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진정한 사과만이 그 해결책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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