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노총도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윤세라 앵커>
정부는 명분 없는 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업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운송거부 장기화로 산업계의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철강업계의 경우 출하에 차질을 빚은 물량이 92만 톤, 금액으로는 1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큰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피해액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물론, 주유소 기름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전국 품절 주유소 수는 81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가 계속되자 정부는 더욱 강경한 대응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운송복귀 거부자와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입니다.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운송사의 업무복귀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현장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현재 7개 운송사와 차주 4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26곳의 운송사에 대해서는 명령서를 발부했던 순서대로 조사일정을 세워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은 화물연대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은 6일 오후 2시, 경기 의왕과 인천, 울산 등 전국 15곳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 총력투쟁대회'를 열고 파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한 대응이 이어지면서 파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총파업엔 임금협상에 성공한 지하철, 철도 노조는 참여하지 않는 데다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과 강경 대응책 발표 이후 화물차주 43명 등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등 동력이 약화 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5일 집단운송거부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5천300명으로 출정식보다 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는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잡는 행위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어 화물연대를 향해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얻지 못하는 명분 없는 집단운송거부를 철회하고 현업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조용만 /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를 멈추고 조속히 현업으로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불법에 타협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민주노총을 향해서는 투쟁계획을 철회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김종석)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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