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이 끝난지 70년이 흘렀습니다.
정전협정 후 맺은 한미동맹도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윤세라 앵커>
한미동맹의 출발점, 판문점 JSA에 김민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민아 기자>
1953년 7월 27일.
2년간 이어진 휴전협상이 타결됐습니다.
그로부터 70년이 흐른 지금, 판문점의 모습은 어떨까.
판문점 공동경비 구역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돌아오지 않는 다리'가 보입니다.
김민아 기자 minachu@korea.kr
“정전협정 체결 후, 제 뒤에 보이는 저 다리를 통해서 포로 송환이 이뤄졌습니다. 한 쪽을 택해 넘어오면,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뜻에서 '돌아오지 않는 다리' 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원래 이 다리는 남북한이 자유롭게 오가며 공동경비를 하는 구역이었지만, 1976년 북한군의 도끼만행 사건으로 폐쇄됐습니다.
녹취> 대한뉴스(1976.08.21.)
"8월 18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노무자들의 작업을 경비하던 UN군 경비병들을 북한괴뢰 경비병 약 30명이 계획적으로 기습 해와서 악랄한 살인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감시하던 판문점 초소에서는 북한 땅이 보입니다.
빽빽한 숲 안에는 북측의 평화박물관이 있는데, 1953년 정전문서 조인이 이뤄진 장소입니다.
(T1,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
초소를 지나 회담장 구역으로 내려오면, 판문점의 상징인 파란색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T1,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 맞은 편은 지난 2017년 오청성 병사가 귀순하며 총격전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쿨링타워와 자유의 집 벽면에는 총성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습니다.
옆으로는 T2가 자리합니다.
녹취> 존 폴 멀리건 /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대위
"T2는 유엔사 측과 북한군 측이 장성급 회담을 하기 위해 이용하는 건물입니다.“
(This building is used for general officer talks a very high level discussion between the UNC and KPA.)
멀리건 대위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북한군이 판문각 앞에 자주 보였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아 기자 minachu@korea.kr
"T2는 JSA 안에서 북한 땅을 밟을 수 있는 유일한 곳입니다. 가운데 놓인 탁자의 마이크 줄이 군사분계선 MDL 역할을 하는데, 그러니까 제 이쪽은 북한에, 제 이쪽은 남한에 있는 겁니다."
북한과 유엔사 간 직통전화가 연결된 곳으로 24시간 운영되는 '조인트 두티 오피스', 공동일직실도 판문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통역관 1명이 상시 근무하고, 매일 북한 측과 통신선 점검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은 올해,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도록 계속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기자회견)
"한미는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이하여 군사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인태지역을 포함한 지역 안보에도 기여하기 위한 공조를 심화시켜 나가겠습니다."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미동맹의 시작을 알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영상취재: 김명신 / 영상편집: 이유빈)
1953년 시작된 한미동맹은 안보동맹을 시작으로 경제,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함께하는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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