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차 추경을 통해 준공 전에 지방의 미분양 주택 1만 채를 사들이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의 숨통을 터주겠다는 취지인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정부가 지방에 있는 준공 전 미분양 주택 1만 채를 나중에 건설사에 되파는 조건으로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지방의 분양 경기 침체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건설사들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섭니다.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꺼내든 환매조건부 매입 사업에 투입되는 자금은 2조 4천억 원.
이 중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에서 3천억 원, 나머지 2조1천억 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 HUG 재정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HUG는 절반 이상 지어진 지방의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를 2028년까지 1만 가구를 사들일 계획인데, 매입가는 최초 분양가의 절반가격입니다.
이를 통해 건설사는 밀린 공사 대금 등을 납부하고 이후 다 지어지면 HUG의 매입가에 이자와 세금을 더한 가격으로 다시 사들여 분양하는 방식입니다.
환매 기간은 준공 후 1년 이내로 이를 통해 건설사의 자구 노력을 유도하고, 분양 보증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유병서 /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미분양 안심환매라고 저희 준공 전에 미분양된 이런 물량을 50%에 HUG가 매입을 하고 다시 환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건설 중에 있는 건설업체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고자 했습니다."
부동산 PF 사업 활성화를 위한 예산도 추가로 편성했습니다.
국비 3천억 원을 출자해 1조 원 규모의 부동산투자회사, 리츠를 조성하는데, 자금 조달이 어려운 사업장에 연 5~6%대 저금리로 토지 매입비를 지원하는 게 핵심입니다.
국토부는 초기 토지비 대출 단계에서 정부 지원책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건설, 주택 관련 추경안에 중소 건설사를 위한 PF 특별보증 신설에 2천억 원, 전세 임대 추가 공급을 위해 3천2백억 원도 편성됐습니다.
아울러 청년을 대상으로 한 월세 한시 지원 572억 원과 소규모 주택 정비 사업을 위한 융자금 599억 원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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