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에 쓰이는 온실용 비닐에 따라 작물 수확량에 차이가 나는데요.
햇빛이 잘 들고 물이 맺히지 않는 '폴리올레핀' 필름이 국내에서 개발돼 농가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경 기자>
(장소: 경북 성주 참외 농가)
탐스럽게 익은 참외 수확이 한창인 농가입니다.
온실용 비닐을 바꾸고 나서 수확량이 늘었습니다.
녹취> 김세호 / 참외 재배 농업인
"한 20~40kg 정도 수확량이 더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2022년 개발을 마친 폴리올레핀(PO) 필름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그간 농가에서는 에틸렌비닐 아세테이트(EVA)나 폴리에틸렌(PE) 필름을 주로 사용해 왔습니다.
PO 필름은 기존에 비해 투명성과 유적성이 높아, 햇빛이 더 잘 들고 맺힌 물방울이 잘 흐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내부에 고인 물은 빛 투과를 방해하고 작물로 떨어져 병을 일으키는데, 이같은 문제를 줄인 겁니다.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새 필름과 기존 필름에 똑같이 물을 뿌려보겠습니다. 새로 개발된 필름은 특수 첨가제가 코팅돼 있어 물이 잘 흘러내리는 반면, 기존 필름은 물이 그대로 맺혀있습니다."
기존 필름도 같은 역할을 하지만 보통 1년이 지나면 기능이 떨어져 바꿔줘야 하는데, 새 필름은 4년까지도 쓸 수 있어 교체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녹취> 정근우 / 국산 PO필름 제작업체
"그동안에는 필름의 수명과 함께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코팅 기술이 국산 제품에서 부족했는데, 이번에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서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개발해서..."
시범사업 결과, 탄소 배출량 절감 효과도 있었습니다.
기존 필름 대비 최대 75%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성능과 경제성, 친환경성을 모두 높인 국산 필름 보급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김은아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김민지)
녹취> 권기범 /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연구소
"(국산 PO 필름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보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국내 PO필름 사용량은 8천900톤.
이 가운데 6천 톤은 중국과 일본 등 외국산이었습니다.
이를 국산으로 대신하면 405억 원의 대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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