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 총사용량이 1년 전보다 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시 가스 사용량은 줄어든 반면 전기와 지역난방 사용량은 늘었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국토부가 지난해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 총사용량을 공개했습니다.
3천727만5천 TOE.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3.9% 늘어난 양입니다.
TOE는 석유 1t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열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이른바 '석유환산톤'입니다.
국토부는 기존의 건물에너지 총사용량과 함께 올해 1월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은 용도별, 지역별 원 단위 지표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해당 지표는 단위 면적당 건물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중앙값으로, 건축물의 용도별, 지역별 사용량의 표준 값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 사용량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늘었는데, 세종이 9.7%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제주, 전남, 순이었으며 서울은 1.0%로 증가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건물 용도별로는 단독주택과 위락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용도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운동시설과 관광 휴게시설이 각각 18.1% 15.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건물의 단위 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은 폭염과 열대야로 냉방 수요가 늘면서 1년 전보다 2.3% 증가했습니다.
에너지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전기와 지역난방 사용량은 전년 대비 각각 8.3%, 0.9% 증가했고, 도시가스 사용량은 같은 기간 1.8%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가 가속화 될수록 건축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도 덩달아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이명주 / 명지대학교 건축대학 교수
“건축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률이 상당하다는 거죠. 건축물 성능을 에너지 효율화시키는 게 먼저고요, 그리고 신재생 에너지 설치를 도시 자체에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도록 만들어주는 것..."
국토부는 건물에너지 사용량 통계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탄소 중립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정확성과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이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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