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하는 곳이 늘고 있는데요.
강재이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강재이 기자>
(장소: 고척스카이돔, 서울 구로구)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야구장.
매점에는 음료와 간식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손에 쥔 건 일회용 컵이 아니라 다시 쓸 수 있는 다회용기입니다.
인터뷰> 유수빈 / 인천 부평구
"일회용기보다 이걸 쓰는 게 경제적으로도, 환경에도 좋고 버릴 때도 쉽게 버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송혜근 / 제주시 아라동
"전에는 쓰레기통 보면 쓰레기 너무 많이 쌓여서 보기도 안 좋고 했는데, 재사용하는 것도 관리도 잘 되는 것 같고 저는 되게 친환경적으로 좋은 것 같아요."
지난해 잠실구장이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 이후, 현재 프로야구 9개 구장 가운데 7곳이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고척돔에선 매장 32곳 중 15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제가 들고 있는 이 컵도 다회용기입니다. 사용 후 반납함에 넣으면 되고, 이후 전문업체가 수거해 고온 세척 과정을 거쳐 다시 쓰이게 됩니다."
다회용기 사용은 환경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 정복자 / 야구장 매점 상인
"다회용기를 쓰니까 쓰레기도 많이 줄었고요, 용기를 따로 안 사서 비용 부담도 좀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다회용기는 축구장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주 월드컵 경기장을 시작으로, 현재 6개 경기장이 시행 중입니다.
특히 수원 월드컵경기장 내 모든 매점과 푸드트럭에서 다회용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회수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98%에 달합니다.
이처럼 스포츠 경기장의 다회용기 도입은 확산세지만 편의점이나 외부 음식의 일회용기는 개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인터뷰> 성용 / 다회용기 관리자
"지금도 다회용기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다회용기 사용 비율을 좀 높였으면 좋겠습니다. 매점에서 아직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가 좀 많기 때문에. 완전히 없앨 순 없겠지만, 다회용기 사용 비율을 높이면 조금 더 쓰레기양이 많이 줄지 않을까."
환경부는 올해 119개 지자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에 다회용기를 보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이호승 / 영상편집: 최은석)
정부는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장례식장과 놀이공원, 대학까지 대상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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