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상승폭 확대에 대해 한국은행이 5~6월에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주택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시 추가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습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4조 1천억 원 늘어 7월보다 상승 폭이 1.5배가량 컸습니다.
금융권 전체를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4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역시 앞선 달보다 증가 폭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주택담보대출입니다.
3조 9천억 원 늘며 증가 폭이 커졌는데, 한국은행은 6·27 대책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뉴월 중 늘어난 주택 거래가 시차를 두고 반영된 영향이라고 봤습니다.
한은은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등 추가 대책 효과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수도권 주택 시장 과열의 배경에는 공급 부족 우려가 있다면서 이번 정책이 불안 완화에 도움이 될 거로 기대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윤수민 /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
"공급 확대를 통한 주택 가격의 안정화라는 의지를 보여준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많이 공급하겠다는 목표적인 수치로 나왔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주택 가격의 안정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정부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 안정화될 때까지 시장 상황을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금리 인하와 주택 가격 상승 기대 등 가계부채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면서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할 방침입니다.
녹취> 구윤철 / 경제부총리
"가계대출·부동산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언제든지 추가적인 안정화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강남3 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의 담보인정비율, LTV를 40%로 강화하는 추가 대책을 발표하면서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와 DSR 대상 확대 등 카드가 남아 있다"며 "상황에 맞춰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김찬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