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노인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인일자리 주간'입니다.
단순 노동에 머물렀던 노인일자리 사업이 최근에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의미 있는 일자리로 탈바꿈하고 있는데요, 정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유림 기자>
(장소: 광희문경로당(서울시 중구))
동화책에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점자 동화책을 제작하는 이들의 평균 연령은 71세, 최고령 나이는 82세입니다.
인터뷰> 남정아 / 시니어 점자 도우미·72세
"지금 점자로 동화책도 만들었고 또 메뉴판으로 해서 카페 메뉴판, 음식점 메뉴판 그 외에 이제 여러 가지 메뉴판을 계속 저희가 개발하고, 또 생활에 필요한 것들 라벨을 다 붙여주는 그런 작업들을..."
일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고 자존감도 회복됐다고 어르신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김근영 / 시니어 점자 도우미·68세
"일은 할 수 있는데 나이 때문에 제지를 당하고 그런 게 있었는데, 센터 와보니까 받아주시고 또 일도 하다 보니까 참 보람이 있네요."
남을 돕는 일을 했다는 자부심에 활력도 절로 느낍니다.
인터뷰> 김근영 / 시니어 점자 도우미·68세
"아 즐거운 곳으로 간다. 행복한 곳으로 간다. 일하러 간다. // 20:26~ 하다 보니까 참 즐겁고 급여도 나오고 그러니까 생활에 또 활력도 있고."
사회적 가치와 고령친화적 노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상생형 일자리.
실제로 반응은 뜨겁습니다.
올해 초 20명 일자리 모집에 70명 가까이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박대현 / 서울중구시니어클럽 실장(노인일자리사업 수행기관)
"저희가 처음에는 시니어클럽에서 운영을 했는데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통해서도 이제 전국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내년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내기 위해서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단순 노동 중심'을 넘어 신노년 세대의 경험과 역량을 살린 다양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황신영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제공: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녹취> 은성호 /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
"새로운 수요에 반응하고 노인일자리가 단순하게 노인분들의 소득만을 창출하는 분야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정유림 기자 act12@korea.kr
일하기를 원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만큼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의 질 제고를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