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6일) 밤 서울에 도착합니다.
용산 대통령실 연결해서, 이번 순방의 성과를 짚어보겠습니다.
최영은 기자.
최영은 기자>
(장소: 용산 대통령실)
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3박 5일 미국 방문 기간 이목을 끌었던 장면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전 세계에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린다는 이번 정상외교의 목표를 달성한 부분부터 짚어볼 텐데요.
이 대통령은 제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7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에 해방됐고 유엔의 도움으로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가정체성을 유지하고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며 그 의미를 더해, 각국 정상의 호응을 이끌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 구상을 담은 'END 이니셔티브'를 발표했습니다.
남북 간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약자를 딴 건데요.
특히 북한에 대한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유엔총회장에 큰 박수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선 국제사회가 단합해 AI 공통 규범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주 APEC 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를 채택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제 사회에서 AI에 대한 우리나라의 주도적 역할을 재차 확인한 겁니다.
이렇게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안보리 회의 주재까지, 사실상 첫 다자외교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김경호 앵커>
네, 이 대통령이 실질적인 다자외교 데뷔 무대였던 유엔총회 일정을 소화하는 한편, 경제 외교 행보에도 힘을 실었죠.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최영은 기자>
네, 이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과 마지막 일정 모두 경제 외교에 집중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방미 첫날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AI 관련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방미 핵심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 운용 자금만 1경 700조 원인 세계 최대자산운용사가 우리나라와 AI 협력 파트너십을 공식화한 겁니다.
이를 포함한 정상 '세일즈 외교'는 계속됐습니다.
특히 귀국 직전 '월가'의 핵심, 뉴욕 증권거래소에 방문한 건데요.
이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한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뉴욕 거래소의 투자 설명회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를 직접 호소한 건 이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에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만나기도 했는데요.
교착상태에 빠진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하며 3천 500억 달러 투자에 대한 '상업적 합리성'을 고려해 달란 우리나라 입장을 직접 전했습니다.
다만 직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천500억 달러에 대한 대미 투자금은 선불이다"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는데요.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타국 정상에 발언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이 같은 관세 협상을 비롯해 산적한 국정 현안을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다음주, 부산에서는 한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요.
대통령실은 오는 30일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박 2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제주도에서 정상회담을 한 이후 21년 만에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양국 정상이 만나게 되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과 다가올 APEC 정상회의 준비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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