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가 6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이 가운데 1천400여 건은 실제 학대를 받은 것으로 판정됐는데요.
재학대 사례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2024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는 6천31건.
이 가운데 학대 의심사례는 3천 건 이상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의심 사례 가운데 1천449건은 실제 학대로 판정됐습니다.
전년도에 비해 31건 늘어난 겁니다.
장애인 학대 피해자를 연령별로 보면 30대 이하 비율이 63.5%로 높았습니다.
학대 피해자의 장애 유형은 지적·자폐성 장애 등 발달장애인이 70%를 넘어서며 가장 많았습니다.
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경제적 착취와 성적 학대도 각각 10%를 넘어섰습니다.
학대 사례 중 여러 차례 학대를 당한 재학대 피해가 18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보다 약 3.9배 증가한 수치이며 해마다 늘고 있어 집중 관리가 필요합니다.
반면, 피해자 상담과 지원은 1만6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600여 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고서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상담 등 후속 지원이 위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정식 /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장
"학대 신고 건수에 비해서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상담이) 누적된 상태거든요. 충분히 학대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인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 부분들은 복지부도 인지를 하고 있고요."
이에 복지부는 변호사와 학대조사인력 배치를 확대하고, 지역 기관을 추가 설치하는 등 운영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최다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