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실질 지역내총생산이 두 분기 연속 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건설업 분야가 10%대 역성장을 지속하는 등 불황인데요.
관련 소식 조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태영 기자>
통계청이 26일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을 발표했습니다.
일정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서 생산한 최종생산물의 시장가치 합으로 지역경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쓰입니다.
먼저 올 2분기 전체 GRDP는 전년 대비 0.4% 상승했습니다.
지난 1분기 대비 0.3%p 올랐지만, 두 분기 연속 1%를 밑돌며 부진한 모습입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유일하게 1%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대구·경북 지역도 0.1%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호남권(-2%), 동남권(-1%), 충청권(-0.4%)은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정선경 / 통계청 소득통계과장
"호남권 같은 경우에는 10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전남의 광·제조업 생산이 전기장비, 화학제품 쪽의 생산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충북(5.8%), 경기(2.7%), 경북(1.9%)은 전기장비·반도체 등의 생산 증가로 성장세 보였습니다.
충남(-3.9%), 제주(-3.7%), 전남(-3.2%)은 광·제조업 등의 생산 감소 여파로 마이너스 기록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부진이 눈에 띕니다.
2분기 전국 건설업 GRDP는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습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0%대 역성장입니다.
전체 광·제조업 성장률은 2%였습니다.
충북(12%)과 경북(7.2%), 경기(6.6%)를 중심으로 늘었습니다.
전체 서비스업 성장률은 1.2%로 집계됐습니다.
부산(2.7%), 경기(2%), 세종(2%)에서 생산이 증가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김지영)
통계청은 제조업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와 금융·보험업에서 호조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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