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류의 시장 진출을 막고 있던 말레이시아의 도수 기준이 완화됩니다.
앞으로 막걸리나 소주의 아세안 진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 주류 수출 시장에서 한류 열풍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 2022년 말레이시아 정부가 막걸리와 소주의 알코올 도수 기준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기준 때문에 한국산 주류 제품들은 도수가 낮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수출이 제한되는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에 정부가 나섰습니다.
즉시 의견서를 보내고 양자회담 등 외교 채널을 활용해 현지 기준 개정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달 말레이시아 정부가 개정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식약처가 밝혔습니다.
탁주는 12~20%, 소주는 16% 이상인 경우에만 수입 가능하도록 했던 것이 내년 4월부턴 탁주는 3% 이상, 소주는 '10% 이상'으로 완화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출용 한국산 주류의 알코올 도수는 탁주 6%, 과일소주는 12~13% 수준입니다.
이같은 기준 완화로 막걸리, 소주 같은 K-주류의 수출길이 넓어질 전망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성준 / 국순당 해외사업부장
"작년, 올해 (말레이시아) 매출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거의 뭐 그 전(2022년) 수준으로 바로 올라갈 거라고 보여집니다. 한국 막걸리를 위해서도, 또 말레이시아에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정식 소주 명칭도 'Shochu'에서 'Soju'로 변경되면서, 브랜드 정체성도 강화됐습니다.
이번 기준 개정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주류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이 한층 올라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규정은 아세안 국가들이 식품안전 관리에 참고하는 경우가 많아 아세안 지역으로의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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