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수도권의 규제지역 지정을 앞두고 막판 매수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통계에 따르면 비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9천7백여 건.
이는 전월인 9월과 비교하면 10%, 1년 전인 지난해 10월보다는 23.2%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택 시장 과열은 서울과 수도권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에서만 거래량이 3만9천6백여 건으로 한 달 전보다 26.7% 늘었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58.5% 증가한 겁니다.
반면 지방은 3만74건으로 전월보다 6.2% 줄었습니다.
수요가 높은 아파트 거래량은 5만6천3백여 건으로 전월 대비 13.5%, 지난해 대비 31.3%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는 가팔랐습니다.
서울에서만 1만1천여 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62.5%,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176% 늘어난 셈입니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의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후로 주택 거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화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대출 억제나 규제지역 지정 이전에 집을 사려는 막판 수요가 몰리고 상향 거래가 많다 보니 상승률이 좀 높게 나온 것으로..."
전월세 거래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10월 전월세 거래량은 19만9천여 건으로 전월 대비 13.4% 줄었습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된 월세 비중은 62.7%로 작년보다 5.4%p 높아 월세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주택 공급 지표의 경우 인허가와 착공, 준공 실적은 감소한 반면, 분양은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인허가는 전월 대비 39.8% 착공 역시 40.6% 줄었고, 준공은 1.0% 감소했습니다.
분양은 2만4천4백여 호를 기록해 전월 대비 6.7% 늘어 공급지표 중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2만8천여 호로 전월보다 3.1% 늘었습니다.
이 중 84.5%가 지방에 집중돼 지방 주택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김민지)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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