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황금연휴 기간, 89개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생활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관광객 증가를 넘어 지역 소비와 체류 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면서, 정부도 지방소멸 대응의 새로운 지표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강재이 기자, 우선 '생활인구'라는 개념부터 조금 낯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강재이 기자>
네, 기존엔 주민등록상 인구 중심으로 지역 규모를 판단했다면요.
생활인구는 실제로 그 지역에 머무르며 소비와 활동을 하는 사람까지 포함한 단어입니다.
쉽게 말해 원래 그 지역에 사는 등록인구에,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지역을 찾은 체류인구를 더한 건데요.
정부는 외부 방문자 가운데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넘게 머문 사람을 체류인구로 분류합니다.
모지안 앵커>
그런데 이번 통계에서 특히 눈에 띈 게 지난해 10월이었다고요?
강재이 기자>
네, 맞습니다.
정부가 지난해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월평균 생활인구는 약 2천80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0월 생활인구는 약 3천483만 명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체류인구는 2천997만 명으로, 등록인구의 6.2배 수준이었습니다.
정부는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이 이어진 최장 10일 황금연휴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상 휴가철인 8월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요.
특히 전남 고흥과 해남, 경남 남해 같은 장거리 지역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지안 앵커>
그러니까 단순 근거리 나들이보다는 멀리 이동해 머무는 형태가 늘었다는 거군요?
강재이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체류 특성을 보면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평균 숙박일수는 3.5일로 나타났는데요.
당일치기보다 숙박과 소비를 동반한 체류형 여행이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생활인구 전체 카드 소비 가운데, 체류인구 비중은 10월 기준 38.9%에 달했는데요.
인구감소지역 소비의 약 40% 가까이를 외부 방문객이 만들어냈단 의미입니다.
모지안 앵커>
지역별 특징도 있었습니까?
강재이 기자>
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가 가장 높았던 곳은 강원 양양이었습니다.
양양은 10월부터 12월까지 모두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등록인구보다 체류인구가 최대 17배 이상 많았습니다.
강원 고성과 경기 가평, 인천 옹진 등도 체류인구 비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절대적인 체류인구 규모는 10월과 11월에는 경기 가평이 최대 90만 명 수준으로 가장 많았고, 12월에는 부산 동구가 약 62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모지안 앵커>
결국 정부가 생활인구를 보는 건 단순 관광 통계 차원이 아니라 지방소멸 대응 전략과 연결되는 거군요?
강재이 기자>
네, 맞습니다.
사실 지방은 이미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정주인구만으로는 지역 유지가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찾아오는 사람과 기간을 늘리자는 방향으로 정책 흐름이 바뀌고 있는데요.
사는 사람은 줄더라도 방문과 소비가 늘면 지역경제에는 활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경북 영양은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이 1년 새 18% 넘게 늘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정 연휴나 관광철에만 사람이 몰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장기적으로는 일자리와 의료, 주거 같은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또 지속적으로 찾고 머무를 수 있는 지역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모지안 앵커>
네, 2025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 살펴봤습니다.
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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