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에 이어 집중호우까지 이어지면서 농산물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무와 배추 등 사전에 계약된 농산물의 조기 출하를 독려하는 등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수확된 농산물 중 출하가 가능한 채소류가 예정보다 일찍 공급됩니다.
농림부는 집중호우로 인해 농산물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것에 대비해 우선 출하작업이 가능한 전북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무와 배추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농협을 통해 확보된 계약재배물량은 고랭지 무가 4만 3천 톤에 배추가 4만 5천 톤으로, 각각 전체 생산량 중 62%와 17%를 차지합니다.
농림부는 농협 수송차량 120대를 긴급 투입해 농산물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우선 피해 응급복구용으로 비닐, 농약 등 농협 자재를 외상으로 공급하고
기상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관련업체와 협조해 농기계 순회 수리봉사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농축산 경영자금의 상환도 피해율에 따라 1년에서 2년까지 연기해주고,연3% 이자도 감면해 주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농가당 신청을 받아 재해대책 경영자금을 피해농가당 50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농림부는 또한 이번 수해로 경영위기에 빠진 농가들의 회생을 돕기 위해 약 천억원 규모의 경영회생자금도 지원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