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언론이,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과 갈등을 일으킨 것처럼 부풀린 데 대해 청와대가 그릇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리와 미국은 서로 신뢰하는 동맹이지만 모든 것을 따르는 맹종이 곧 진정한 동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청와대 브리핑에 올린 글을 통해, 참여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미동맹과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일부 신문이 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마치 정부가 미국과 갈등을 일으킨 것 처럼 부풀렸다며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자 중요한 친구이지만, 이견이 없어야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동맹은 일체가 아니고 맹종은 더더욱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 등 여러 이견을 원만하게 풀어왔으며 공조할 것은 공조하고 지적할 것은 지적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성숙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실제로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남북대결을 부추기는 분위기라며 한미관계를 사실 이상으로 과도하게 흔드는 것은 우리 외교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함께 일부 언론의 대북 강경론에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독재정권이 사라지자 일부 언론이 그 바통을 이어 받아 대북 강경론으로 정부를 공격하고 무기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끊임없이 북한의 목을 조르라고 정부를 몰아부친다며 북한을 벼랑끝으로 몰아 극심한 대립을 조성하면 그때의 긴장과 불안, 위험은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대결주의는 당장에는 속시원하고 정치적으로 쓸모 있는 무기겠지만 국민의 안전과 행복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일부 신문의 무책임한 비난을 무릅쓰고 북한에 줄곧 차분한 대응을 강조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으며탁구공처럼 주거니 받거니 대결적 분위기를 증폭시키면 평화는 결국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