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 시장의 공급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인허가부터 착공, 준공까지 모두 줄었고, 완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이른바 악성 미분양 아파트는 오히려 늘고 있습니다.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주택공급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최근 주택 시장에서 공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지방의 악성 미분양 규모는 11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으면서 뚜렷한 양극화를 보였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 통계를 보면 주택 인허가 실적은 2만4백여 가구로 전달인 4월과 비교해 15.0%, 1년 전과 비교하면 13.1% 감소했습니다.
착공은 1만 5천2백여 가구로, 1년 전 보다 12.3% 줄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된 착공 물량은 7만4천여 가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30% 이상 감소한 셈입니다.
분양과 준공 물량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분양은 1만1천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급감했고, 준공은 2만6천3백여 가구로, 10.5% 감소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 업체들이 아파트를 짓지 못하고 몸사리기를 하고 있다는 게 통계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택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규모는 2년 가까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2만7천13가구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 중 83%가 지방에 몰렸는데, 대구와 경북, 경남에서 각각 3천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매매가 6만 2천7백여 건으로, 4월보다 4.2% 줄었고, 전월세 거래량은 10%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주택 매매 건수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여파로 4월에 비해 10%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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