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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조선시대 제방 찾았다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조선시대 제방 찾았다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12.14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인 낙동강 유역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유적이 발굴됐습니다.

조선시대 제방터도 발굴됐다고 하는데요.

이번 낙동강 문화재발굴 현장을 다녀온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현근 기자!

4대강 사업을 위한 문화재발굴 조사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유물이 출토된 것이죠.

어딘가요?

4대강 살리기 사업 낙동강 권역에서 문화재 발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조선과 고려 시대의 주목할 만한 유물들이 다량으로 출토됐습니다.

경남 양산시 물금지역인데, 낙동강 하류지역 둔치에서 발견됐습니다.

제방터도 발굴됐다고요.

그렇습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제방이 발견됐는데요.

지금까지 발굴된 제방은 백제 벽골지, 의림지 등의 호수 제언이 전부인데, 이번에 강변을 따라 쌓은 제방이 발굴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화면 보시겠습니다.

경남 양산의 낙동강변.

멀리 강변둔치가 드넓게 펼쳐집니다.

양산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물금 지역은 고대부터 가야·신라의 전략상 요지였고, 교역 중심지로 꼽혔던 곳입니다.

4대강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으로 생태공원과 산책로 등이 조성될 이곳은 원래 비닐하우스촌이 집단으로 자리했던 곳인데 모두 철거된 상태.

지금은 본 공사에 앞서 발굴조사가 한창입니다.

지난 9일, 이곳에서 유물을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길이 4㎞에 면적만 200만㎡에 이르는 광대한 터엔 발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발굴현장을 한참 들어가다보니 강변 모래땅속에서 드러난 조선시대 제방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지난 9월28일 시굴에 들어간지 두달여만에 발굴된 조선시대 제방터입니다.

제방 폭 5m, 높이 2m, 길이 725m 규모 지표면부터 2미터 아래에서 상층부가 발견된 제방은 강변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데, 바닥면의 폭이 5m, 높이 2m 규모로, 돌과 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총연장은 확인된 것만 725m입니다.

낙동강이 흐르는 방향으로 쌓은 제방은 잦은 범람으로 윗부분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모래흙을 바닥에 깐 뒤 깬돌과 흙을 섞어 쌓아 뼈대를 세우고, 그 위에 모래 진흙을 입힌 얼개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판석 책임조사원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황산언 제방은 돌과 흙으로 조성..그 위에 나무를 심었다고 기록. 이번 발견된 유물은 황산역 주변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방으로 추정..”

발굴지역에서는 또 고려시대 건물지와 신라말~조선시대에 이르는 경작유적, 그리고 각종 토기·청자·기와편 등의 유물이 두루 나왔습니다.

이주성 전임연구원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위에도 밭층이 있고..여기서도 보이고..밑에서도 보이고 시대별로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제방은 <정조실록> 등 조선시대 문헌과 고지도에 기록된 양산의 옛 제방 황산언으로 추정됩니다.

하단> 정조16년(1792년 9월15일) 양산군수 성종인이 상소하기를.."양산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제언(제방)은 邑堰(읍언), 黃山堰(황산언), 도언(島堰) 3개소가 있으며 수해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정조실록- 정조실록엔 정조 16년 9월 중순경 양산군수 성종인이 상소를 보내 양산지역의 황산언 등이 수해를 입었다는 기록이 있어 1792년 이전에 이미 황산언이 축조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지역은 관리와 노비 등 8,800여 명이 지내면서 교통과 통신을 담당했던 황산역이 있었는데, 황산언은 이 황산역의 마위답과 역참시설을 낙동강의 범람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의는 역마를 키우기 위한 양식을 생산해 내는 논.

잦은 수해로 이 지역의 지명 역시 물을 금한다는 뜻에서 물금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문화재위원들은 조선의 제방축조 연구나 지역 역사복원에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세기 문화재위원

“이 지역은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제방이 확인됨으로써 이 지역이 중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

김세기 위원은 확실한 규모를 확인한 뒤 발견된 유구를 덮어서 보존하되 그 위에 제방이었다는 표식을 남겨 역사공원 등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김세기 문화재위원

“중요한 지역에 표본시구를 하고 발굴을 하고 있는데 낙동강 상류지역은 쓸려내려가서 없고..이 지역은 중요한 제언이 확인돼 역사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에서 문화재 발굴 대상지는 모두 160여 곳.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철저한 발굴 조사를 통해 중요 유적은 반드시 보호한다는 정부가 세운 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입니다

엄승용 문화재정책국장 문화재청

“지하 유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형질변경을 수반하지 않는 존치구간은 세부적인 발굴조사를 하지 않고 성토구간은 지하유구에 영향을 미칠 경우 시굴조사, 발굴조사를 한다. 경미한 성토를 할 경우 존치구간으로 판단해 발굴 시굴조사를 하지 않는 원칙하에 추진.”

문화재청은 가치 있는 문화재가 나오는 지역에 대해선 설계를 변경하거나 공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제방은 구체적인 용도와 의미, 규모 등을 확인한 후 문화재위 자문위원 논의 등을 거쳐 보존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4대강살리기사업 지역 지표조사 결과 중요 유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곳은 모두 160곳인데요.

현재 이 가운데 23개 지역이 발굴 작업에 들어간 상태이고, 현재 8곳이 조사 완료 됐는데 중요 유구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가 2011년말 완공하기 위해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정부의 4대강살리기는 토목사업이 아니라 생태복원이자 문화유적 콘텐츠사업입니다.

때문에 형질 변경을 하는 지역은 발굴조사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치 있는 문화재가 나오는 지역에 대해선 설계를 변경하거나 공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문화재청은 밝혔습니다.

정부의 4대강살리기 사업 중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문화가 흐르는 4대강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전통문화유산을 발굴하고 잘 가꿔가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죠.

그렇습니다. 

정부는 4대강살리기사업의 일환으로 4대강 주변의 역사문화자원을 복원하고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옛 뱃길을 재현해 강변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가 살아숨쉬는 곳으로 되살리겠다는 복안인데요.

주요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긴 역사 속에 한반도의 중심지를 일궈온 한강주변에는 선사유적지와 나루터가 330곳이 넘습니다.

백제의 혼을 간직한 금강줄기를 따라 석탑 등 불교문화유적이 160여 개가 분포해있고, 영산강과 낙동강도 특유의 농경문화와 가야문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4대강 각각이 지닌 문화적 특징을 극대화하겠다는 겁니다.

한강의 삼국문화권과 금강의 백제문화권, 영산강의 마한문화권, 낙동강의 가야문화권 등 4대강별로 특화된 문화유적이 생생하게 복원됩니다.

정부는 4대강마다 차별화된 테마를 정해 주변 유적지와 생태계, 문화이벤트를 하나로 묶는 관광상품을 만든다는 게 복안입니다.

전통의 향기가 묻어나는 옛 뱃길을 재현하고, 강변의 명소들을 현대적 관광자원으로 되살리는 겁니다.

여기에 강변문화마을 조성과 다양한 녹색문화관광사업이 더해져, 4대강 유역을 국내외 최고의 관광문화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4대강 주변을 문화와 역사,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문화의 물길로 재탄생시켜 21세기 녹색 문화의 르네상스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4대강살리기사업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 동시에 방치되다시피한 4대강을 문화가 흐르는 소중한 쉼터로 되살려 내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현장포커스 김현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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