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창하지만 건조하기도 한 봄날, 곳곳에서 산불이 자주 일어나죠.
산불을 예방하고 또 빠르게 진화하기 위해 산불예방대원들의 다양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소희 기자,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1>
산불, 건조한 봄·가을에 자주 들려오는 사고소식인데요.
산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 뭘까요?
기자>이소희 기자
작년 2월부터 5월, 봄철 산불사고 362건 중 가장 큰 원인은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이었습니다.
봄철 농사를 다시 시작하면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소각할 때 일어나는 불이 가장 많았던거죠.
다음을 잇는 것이 입산자 실화였습니다.
등산객들이 취사 등에 쓰는 불로 인한 피해가 꽤 많은거고요.
이어서 담뱃불 실화 3%, 성묘객실화 3% 정도였습니다.
앵커2>
그렇군요. 올해도 산림청이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정했죠?
기자>
네,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이고요.
특별히 이달 20일부터 4월 20일까지는 대형 산불 특별대책기간입니다.
산림청에서는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를 꾸렸고요.
특히 올해부터 대형 산불, 야간 산불에 대비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가 시범 운영됩니다.
새로 꾸려진 특수진화대의 훈련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산불이 난 위치를 보고받고 총괄지휘를 내리는 산불종합상황실.
산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진화대 훈련이 준비 중이었습니다.
상황실에서는 대형화면을 통해 주변 상황이 어떤지 실시간으로 보고받는데요.
근처 산지에 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 보고됐습니다.
GPS 단말기 화면에 불 표시가 빨갛게 떴습니다.
싱크>
여기는 중부지방청 산불상황실입니다. 현재 산불 신고 단말기에 뜬 지역 산불 현장상황이 어떻습니다.
싱크>
지금 논에서 소각한 후로 산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싱크>
그럼 산불특수진화대는 즉시 OO동 산73번지로 출동하시기 바랍니다.
각종 장비를 싣고 산불현장으로 출동하는 진화대.
신속히 차에서 내려 진화호스와 수로 등을 준비합니다.
대원들은 험한 산지 곳곳에 물이 공급되도록 산불진화호스를 발빠르게 끌고갑니다.
호스가 나뭇가지에 걸리지 않도록 나무에 호스도르래를 설치했는데요.
스탠딩>이소희 기자
"지금 보시는 장비는 호스도르랜데요. 도르래를 이용해 진화호스가 산 정상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서 잔불진화효과는 5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산 정상으로 올라간 대원들은 신속하게 수로를 설치했습니다.
일부 대원들은 수로에 있는 물을 등짐펌프에 담아서 진화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고도의 체력이 요구되는 거죠.
현재 보시는 호스와 도르래, 수조를 산불기계화진화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2009년 처음 도입된 이 시스템은 산불 발생시 진화시간을 줄이고 물 공급은 극대화하면서 산불 진압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올해부터 운영되는 특수진화대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산불 진압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차상진/산림특수진화대 조장
"세계적으로 대형산불화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전문화된 특수인력, 특수진화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뒤를 이어 예방진화대로 활동하시는 지역 어르신들이 올라왔습니다.
예방진화대는 특수진화대와 함께 흙을 덮어 잔불을 정리하고 낙엽을 한데 모아 불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요즘 실종 아동 수색에 '드론'이 투입되는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죠.
산림청에서 산불진화현장 뒷불 감시, 산림병해충 감시 등에 드론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3>
네, 특수진화대가 이전에는 없었군요.
생각해보면 산불 진화에 헬기 동원된 모습을 가장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기자>
네, 우선 대형산불이 나면 헬기가 살수를 하는데요.
사실 불이 꺼진 것처럼 보여도 뒷불, 잔불이 무섭다고 합니다.
잔불이 꺼지지 않으면 또 다시 화재가 날 위험성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산불은 꼼꼼한 진화작업이 필수라 대원들이 샅샅이 잔불을 끄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앵커4>
그렇군요.
준비된 진화대원들이 있어서 든든한데요.
그래도 우선 예방이 필요하잖아요.
아까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이 봄철 산불 원인 1위라고 하셨는데 미리 조치를 취하면 좋을텐데요.
기자>
네, 그래서 현재 산림청에서 주말마다 특별 기동단속조가 불법소각 행위 단속을 펼치고 있고요.
농사가 시작되는 이번달 이전에 2월에 이미 공동소각이 실시됐다고 합니다.
각 지자체에서 주민들에게 공동소각 신청을 받아서 논밭두렁 인화물질을 모아서 안전하게 소각했다고 합니다.
앵커5>
네, 소각문제도 그렇지만 등산객들의 부주의도 신경써야할 부분일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등산객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남송희/중부지방산림청 청장
"산에서는 아예 불씨 취급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불을 발견하게 된다면 자기가 끌 수 없다고 판단되면 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요. 신고를 하지 않아도 자기가 처리할 수 있다면 일단 흙을 덮는다든지 옷을 가지고 두드려서 끌 수 있고요. "
앵커6>
라이터나 성냥 같은 불씨는 아예 가져가지 않아야 겠고, 일단 산불을 목격하면 신고하는 것이 좋겠군요.
기자>
네, 산불을 목격했을 경우 119,112나 시군구청에 신고하시고요.
산림청 산불신고 앱도 마련돼있거든요.
앱을 다운받으셔서 신고하시면 즉각 위치도 반영되고 119에 신고하지 않아도 바로 그 내용이 전달됩니다.
앵커>
네, 우리 산림을 지키는 것은 결국 우리 국민들의 몫입니다.
소각이나 취사 행위로 우리의 재산을 태우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이소희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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