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오늘은 국보 1호, 숭례문 화재가 있던 날입니다.
정부는 이날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정하고매년 합동 소방훈련을 하고 있는데요.
정지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파천했던 인조가 환궁하면서 거처했던 창경궁 양화당.
한 남성이 양화당 앞에서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방화를 시도합니다.
전각 주변으로 순식간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화재 발생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관람객들은 신속히 대피합니다.
관리 직원들이 먼저 초기 진화에 나서고 한편에선 인명 구조 작업이 이뤄집니다.
곧이어 소방차가 긴급 출동해 물을 뿌리고 한강에서 물을 공수한 헬기도 투입됩니다.
이번 훈련은 종로소방서와 혜화경찰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뤄져 실전 대응력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나선화 / 문화재청장
“화재가 났을 때 경찰청, 소방청, 전국의 문화재 지킴이, 민간 단체들이 함께 힘을 합쳐서 하는 시스템이 오늘 훈련에서도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의미가 큽니다.”
현장멘트> 정지예 / jjy6012@korea.kr
문화재는 한 번 불에 타면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함께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숭례문 방화범은 숭례문 방화 2년 전에도 창경궁 문정전에 방화를 시도했습니다.
당시 관리 직원과 함께 양해룡씨가 초기 진압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11년이나 지났지만 문화재 재난대응훈련에 참여한 소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양해룡 / 창경궁 문정전 화재대응자
“그 당시 1,2초 정도는 멈칫 한 것 같아요. 그런데 발이 먼저 가있더라고요.초기 진화는 자기 목숨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최대한 먼저 소방서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재난대응훈련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개선해서 화재예방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KTV 정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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