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은 앵커>
'안전 속도 5030' 들어보셨나요?
주행 속도를 제한해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것인데요.
도로를 이 기준에 맞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한 '제정안'이 마련됐습니다.
박천영 기자입니다.
박천영 기자>
차량과 보행자가 부딪쳐 발생하는 교통사고에서 차량의 주행 속도는 보행자 부상 경중의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시속 60km로 달리다 사고가 난 경우 10명 중 9명 이상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시속 50km로 속도를 조금만 낮추자 70%대로 중상자는 떨어졌고, 시속 30km 낮출 경우엔 15.4%로 급감했습니다.
정부가 저속통행 유도와 함께 고령자에 대한 보행, 안전 운전 환경 조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사람중심 도로 설계지침」제정안을 행정 예고합니다.
박천영 기자 pcy88@korea.kr
“속도를 낮추면 사람이 보입니다. 앞서 보신대로 속도 줄이는 게 매우 중요하겠죠.
5030. 제한속도를 줄여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이자는 정책입니다. 우선 도심에서 권장되는 차량의 주행속도는 시속 50km 이하입니다. 제정안에는 도로가 여기에 맞게 설계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이와 함께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과속방지턱 형태의 횡단보도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보행자가 많은 이면도로는 보행자 우선 도로로 계획됩니다. 이 경우 시속 30km 이하로 설계될 수 있도록 하고요.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선 횡단보도 턱을 낮추는 등의 개선방안이 추진됩니다.“
개인형 이동수단의 통행량이 많아 위험한 구간은 별도의 도로를 설치합니다.
차도와 보도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사로 위험을 공간적으로 차단하는 겁니다.
또 바퀴가 작은 개인형 이동수단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로 접속부 경계석의 턱을 없애는 등의 조치도 취해집니다.
박천영 기자 pcy88@korea.kr
“어르신들 위한 설계 기준도 제정됐습니다. 우선 걸음이 느린 점을 감안해 긴 횡단보도 중간에 보시는 것처럼 중앙보행섬이 설치됩니다. 길을 건널 때 서두르지 않아도 되겠죠. 고령 운전자를 위해선 좌회전 차로를 분리하는데요, 분리 전 차로 먼저 보시면 좌회전 차로를 놓치기 쉬운 형태에서, 명확하게 분리를 시켜서 좌회전 차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마련합니다. 특히 이 경우 직진 차량에 대한 시야도 더 넓게 확보된다고 하네요.”
제정안은 행정예고 기간을 거친 뒤 오는 4월 시행될 예정입니다.
제정안에 대한 의견은 국토교통부 누리집을 통해 다음 달 11일까지 제출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민호)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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