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앵커>
금융당국이 인터넷 전문 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 대출 비중을 점차 늘려 2023년에는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인터넷 전문 은행의 설립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늘리도록 한 건데요.
김현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현아 기자>
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혁신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해 도입된 인터넷 전문은행.
지난 4년간 카카오와 케이뱅크 영업결과 금융 편의성 제고 등에는 기여했지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은 미흡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취지에 맞게 디지털 혁신에 기반해 포용금융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3년 말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연준 /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지금 현재 2020년 말 카카오(뱅크는) 10.2%에서 단계별로 확대해서 30%까지 케이(뱅크)는 21.4%에서 확대해서 32%까지, 토스는 영업 초기부터 30% 이상 해서 나중에 4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고요.”

금융위는 지난해 말 2조 원 수준이었던 인터넷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공급 금액이 올해 말 4조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해당 은행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중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인 중·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는데 금융위는 중？저신용자가 2천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잔액도 가계부채 관리 규제, 시장 상황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상환능력 평가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평가시스템, CSS 고도화를 병행 추진합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중 기존 신용평가시스템에 금융이력 부족자 등의 특화 모형을 추가·적용하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대출계획 이행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합니다.
인터넷은행 계획을 사전에 공개하고 은행별 이행현황을 분기별로 은행연합회에 비교 공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은행별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인터넷은행과 최대주주가 신사업 진출을 위해 신청하는 인허가 심사 때 질적 판단요소로 삼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종석)
또 인터넷은행 상장 심사 때 상장 관련 서류와 증권신고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계획을 명확하게 기재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KTV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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