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는 우리 기업들의 우주항공 기술이 총집약돼 있습니다.
엔진부터 크고 작은 부품 제작에 총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는데요.
민간 우주개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누리호 3차 발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약 300곳에 달합니다.
이번 발사에 처음으로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한 한화 에어로 스페이스는 그동안 발사체 엔진 개발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해오다, 처음으로 발사체 제작 총괄과 발사 운용 관리까지, 주도권을 쥐게 됐습니다.
발사체 제작에 필요한 그동안의 기술 역량을 녹여내는 한편, 전체 설계와 조립에 필요한 기술도 익히는 기회를 갖게 된 겁니다.
녹취> 최영환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계종합팀장
"현장에서 저희가 발사체 관련된 조립 관련된 부분이나 시험평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실무적으로 참여를 하면서 발사체 관련된 기술들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사에선 크고 작은 부품부터 운용까지,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이 곳곳에 녹아있습니다.
발사에 필요한 연료탱크와 동체 제작에는 두원중공업 등 6개 기업이 참여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추진력 확보를 위해 엔진 4기를 일체화시키는 '클러스터링' 조립 작업까지 수행했습니다.
엔진에 필요한 터보 펌프는 자동차 엔진 부품 중소기업인 에스엔에이치가 맡았습니다.
이 밖에 발사체 추력과 구동에 필요한 시스템 제작에 7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연 면적이 6천㎡에 달하는 발사대 설비를 구축했고, 현대로템은 추진기관 시스템의 시험 설비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로 본격 민간 우주개발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업들이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실전에 적용해보면서 개발 역량을 더욱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이기환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지승윤)
특히 체계종합기업인 한화 에어로 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4번의 누리호 발사를 총괄하면서 기술을 더욱 축적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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